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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서양 미술사 #9: 뒤샹과 다다이즘

by 닌자4js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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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사의 시기별 구분: #9 뒤샹과 다다이즘

마르셀 뒤샹 [층계를 내려오는 나부] 1912년


19) 다다이즘(dadaism): 1920년대에 일어난 아방가르드 미술 운동
제 1차 세계대전의 전야에 파리에는 또 한 사람의 환상의 화가 프랑스인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 1968)이 나타났다. 세잔을 기초로 한 초기의 양식 이후에 그는 연속 노출 사진처럼 연속되는 운동의 각 위상을 중첩 시킴으로써 미래주의에 가까운 파세트 입체주의의 역동적인 번안에 착수했다. [층계를 내려오는 나부]는 이와 같은 상태에서 제작되어 1913년 뉴욕 모던아트의 Armory Show에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거기에 더하여 뒤샹은 더 큰 파문을 가져온 [신부]라는 작품을 발표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발동기 혹은 증류 장치의 일부로 보이는 기계만 보일 뿐 제목처럼 신부는커녕 사람의 형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도 뒤샹은 제목을 정확히 기입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에 보는 이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그 후 제1차 세계대전의 기계에 의한 대량 학살은 뒤샹을 절망으로  뒤샹은 그와 뜻을 같이하는 많은 화가와 ‘다다’ 또는 ‘다다이즘’이라고 불리는 항의 운동에 앞장선다. ‘다다’는 프랑스어로 목마를 뜻하는데 사전에서 아무렇게나 가져온 단어라고 전해지고 있다. 다다이즘은 흔히 허무주의적이라고 이야기되는데, 다다이즘 선언문에 의하면 그 진정한 목적은 일반 대중에게 기존의 모든 도덕적 또는 심미적 가치가 세계대전으로 인해 무의미한 것이 되었음을 밝히는 것이었다. 다다이즘은 불합리성과 반예술을 격렬하게 주장했다. 뒤샹은 병 걸이 또는 눈삽 등의 기성 제품에 서명하거나 도발적인 제목을 붙여 그것들을 미술 작품으로 전시했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복제판에 콧수염을 붙이고 프랑스어 속어 LHOOQ로 명하기도  또한 틀어 넣어진 장난감 원숭이에 세잔의 초상이라는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다이즘이 전적으로 부정적인 운동은 아니었다. 그 계획적 불합리성에는 해방도 있었고, 창조적 정신 또한 있었다. 다다이스트들은 우연의 법칙과 그들 자기 상상력에 의한 실제를 존중하였다. 뒤샹과 더불어 다다이즘의 대표 작가인 한스 아르프는 손으로 찢은 색종이 조각들을 우연의 법칙에 의해 배치하여 새로운 콜라주를 제안하여 [우연의 법칙에 따라서 배치된 사각형의 콜라주]를 제작한다. 이후 뒤샹의 그의 마지막 걸작품인 [Tu m’]라는 대작을 제작하고는 일체의 미술 활동에서 손을 뗐다 다다이즘은 미술적 창조가 확고한 법칙 또는 손의 숙련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강력하게 지적했고, 1916년부터 22년까지의 짧은 기간에 미술계에 큰 획을 긋고, 그 뒤를 잇는 초현실주의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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